세번째 이야기 : 첫번째 책을 쓰고 나서..
1999년 10월
제가 ASP란 녀석을 첨 만난 것은 97년 1월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생각해보면, 당시 친구 녀석이 보여준 MS Agent 컨트롤을 ASP인줄 알고 호기심에 뛰어든 것이 그것이...
ASP와의 첫 만남이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참 웃긴 일이쥐요. 그것은 단지 컨트롤을 설치하고 사용하기만 하면
되는거 였는데 그것을 html 페이지에서 사용할 수가 있다는 기쁨으로 ASP를 시작했으니 말입니다...
그런 것을 만드는 것이 ASP인 줄 알았던 ..어쨋든 그렇게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만들다 보니... 게시판이라는 것이 눈앞으로 다가왔고...
게시판을 혼자의 힘으로 첨 만들다보니... 정말로 장난이 아니게 힘들었져...
웹에 대한 개념도 없는 상태에서... ASP를 붙잡고 아주 간단한 게시판을 만들었을 때...
전 정말로 탄성을 질렀었슴다. 이게 과연 내가 만든 것이란 말인가?? 신이여...
처음 제가 세상에 내놓은 나의 홈페이지는 정말로 엄청나게 천박 그 자체였슴다.
하긴 그 당시의 전 DHTML도 자바스크립트도.. 제대로 다룰줄 아는 것이 없었으니...
그때, 갑자기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aspkorea의 계층형 게시판이었습니다~.
(지금은 사라져버린 ASPKOREA.... 그립네요.)
갑자기, 오기가 생겼지요. 게시판을 시작했으니 끝을 보자..라구 말임다
계층형 게시판은 결코 가벼운 상대가 아니었슴다. 버스안에서, 지하철안에서...
메모장을 하나들고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보아도...결코 쉽지가 않았지요.
해서 처음 만든 것이 답변이 하나까지만 가능한 게시판. 정말 순수 노가다의 산물이었슴다.
그러나, 그 게시판을 제 홈페이지에 설치하고, 제 사이트에서 운영하기 시작했을 때...
서서히 태오 사이트에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지요. 솔직히 놀랐지요.
서서히 저의 사이트는 어느정도 DHTML과 자바스크립트로 무장이 되어져 갔고....
그 당시 업그레이드된 저의 메인 페이지에는 귀여운 강아지 사진이 올려져 있었지요.
예전부터 태오의 사이트에 놀러온 친구들이라면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슴다.
하나,둘 강좌도 늘어가고, 그냥 나 자신을 위해서 정리하는 기분으로 쓴 강좌인데..
반응이 나쁜 편은 아니었지요. .. 쑥스럽지만 저 자신에게 보여주는 마음으로..
소스도 공개를 시작했슴다. 남들이 저의 소스를 가져다가 보고 공부를 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얼굴이 빨개져서 소스의 공개를 하지말까?라는 생각도 들었었지요.
저는.. 사실 초보이고, 앞으로도 초보일 거 같슴다. 그러나, 그레이트한 초보이고자 합니다..
그런데, 그 초보에게 어느날 ASP에 대한 책을 써 보라는 제의가 들어왔던 겁니다.
사실 뒤늦게 이야기이지만.. 여러군데서 들어왔지요...
약간의 간격을 두고서... 영쥔출판사, 쌈양출판사, 쩡보무나사....에서..
저의 모든 지식을 다 책에다가 넣고 싶었기에.. 딴에는 상당히 노력했슴다. 진실로 말입니다.
저로서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었지만....
이제 태오는 여러분 앞에 어설픈 초보의 책을 한권 내놓았습니다.
책을 내놓더라도, 태오나 이 사이트나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 책은 우리의 사이트의 친구들인 여러분들하구 같이 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친구들의 질문들과 그들의 격려가 없었던들... 지금의 전 없었을 테니까요..
(오옷~~ 마치 지금의 제가 대단하다는 것처럼 들리네여.. 절대로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진짭니다 -_-;)
책 한권으로 인해 태오라는 녀석의 이미지를 조금이라도 바래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더 노력할 것이구요. 더 좋은 강좌를 올리고... 그럴 겁니다.
더 재미있게, 같이 어우러지는 그런 공간을 태오는 여기다가 만들고 싶거든요.
그게 언제까지 일런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한 한 아주 오래 말입니다.
이 곳은 우리들의 공간이라고 생각함다. asp 초보 개발자들이 같이 한숨 쉬고,
같이 이야기하고, 같이 호흡하는 조그마한 놀이터. 전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나이가 30대로 다가서고 있지만, 전 누구보다 동심을 간직하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돈을 쫓는 사람이 아닌, 제 마음의 냄새를 쫓는 그런 녀석 말이지요...
인간 냄새 풀풀나는 녀석 말입니다... 프로그래머 답지 않은 프로그래머....
전 그런 녀석으로 남고싶어요... 바로 이 자리에서 말이지요...
물론 그것은 태오의 사이트를 찾아주는 친구들이 판단할 몫이겠지만...
전 이자리에 있을 겁니다... 언제나...
태오 사이트를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며... 또한, 언제나 같이하기를 바라며...